"나중에 알아볼 것들을 생각하는 일도 근사하지 않나요?"살아 있다는 게 기쁘게 느껴지거든요. 세상엔 재미있는 일이 참 많아요. 우리가 모든 걸 다 안다면 사는 재미가 반으로 줄어들 거예요, 안 그래요? 앤은 100년 전의 동화 속에서 살았던 소녀이지만, 여전히 지금도 책 속에서, 그리고 만화와 애니, 미드 속에서도 특유의 재잘거림과 상상력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어요. 앤과 한 번 대화를 시작하면 아마 멈추기 힘들 거예요. 마릴라 아주머니가 “앤, 너는 왜 그렇게 말이 많니?”했던 이유를 짐작하실 수 있을지도요. 하지만 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알게 될 거예요. 앤에게서 전해지는 그 따뜻함과 사랑스러움이 지금의 나에게도 참 필요했던, 참 좋은 선물이라는 것을요. 마침 전시회도 열리네요. 혹시 요즘 마음이 조금 메마른 것 같거나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그리워지는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면, 처방전으로 이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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