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1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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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외국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있고 뭐하나 제대로 해본 적은 없었다. 학창시절, 친 언니가 워크캠프를 다녀오고 나서 언니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고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워크캠프를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대가 되었다. 약 한 달 전부터 비행기를 알아보고 교통 편을 준비했다. 한국도 아닌 해외에서 우리가 알아서 워크캠프 장소까지 찾아가야 했기 때문에 조금 무서웠다. 그리고 프랑스 워크캠프는 공용어가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였기 때문에 간단한 기본 회화 정도는 미리 공부를 해놨었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나의 어떤 면이 성장할지 기대하고 있었고, 나의 외국어 실력이라던지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의 소통 등 어떤 나라 사람들이 모일지 많이 기대 기대했다.
내가 이번에 했던 워크캠프는 프랑스 론 알프스 지방에 있는 샴폴리라는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었다. 우리가 주로 하는 일은 프랑스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성벽을 쌓는 일이었다. 함께 워크캠프를 했던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모였는데, 이집트인 2명 모로코인 2명 프랑스인 4명과 러시아인 1명 벨기에인 1명 세네갈인 1명 한국인 3명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각자 아침을 간단히 먹고 바로 일을 하러 차를 타고 갔다. 그리고 우리는 2명씩 짝을 지어서 저녁 당번과 설거지 당번을 정해, 그날의 저녁 당번은 일을 하러 가지 않고 마트에 가서 저녁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과 함께여서 각자 자기 나라의 음식을 준비하였다. 나는 한국인 친구와 함께 닭불고기와 계란말이, 참치 주먹밥을 해주었다. 매워할까 봐 간장과 고추장을 각각 사용하였는데 다들 맛있게 잘 먹어 주어서 고마웠다. 그리고 종종 저녁에는 마을에서 하는 작은 마을축제에 가서 마을 사람들과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여러 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에서 준비해 간 냉장고 바지를 다 같이 입고 한국 음식을 먹으러고 준비한 친구들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제일 먼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해외에서 오랜 시간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과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워크캠프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비록 공용어가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였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은 되었지만 다들 통역을 해주려고 노력도 하고 언어가 아니라도 몸짓 손짓 등 마음이 통하면 누구든 소통하는 데에 있어서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다. 서로 각자의 언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마지막 날에는 서로 그동안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성벽을 쌓는 일을 할 때에는 서로 지치거나 힘들 때같이 땀을 흘리고 힘내라고 말을 해주는 사소한 것들도 나에겐 큰 의미로 다가왔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다문화 사회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었고, 소중한 경험으로 아직까지 남아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blog.naver.com/skl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