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캠프 스토리

처음에 워크캠프에 알게된 것은 프랑스로 봉사를 갔다던 친구 덕분이었다. 그 친구는 봉사를 하며 다양한 문화체험도 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자고 먹고 하면서 2주동안 지냈다고 했다. 궁금했다. 해외봉사를 가고 싶었던 나에게 정말 궁금한 활동이었다. 그 활동이 바로 워크캠프 였다. 그렇게 워크캠프에 대해 가고싶다는 막연한 의지만 있었을때, 학교 건물에 붙여져있는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국가가 많았다. 유럽대륙부터 시작하여 아시아대륙, 중남미 대륙까지 다양한 국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청한 것은 4월이었는데 마침 그때가 워크캠프의 프로그램이 오픈하는 날이었다. 중남미 대륙을 가고 싶었지만 워크캠프 이후 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에 중남미 대륙은 최소 3개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럽지역으로 택했다. 새롭고 낯섬이 그 당시 절실하게 필요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바로 결심하여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고 7월 13일 핀란드로 출국하게 되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약 1시간 3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Kovola. 그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충주 정도의 도시였다. 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루 늦게 핀란드에 도착하였다. 그래서 미팅포인트는 공항이나 버스정류장이 아닌 실제 활동할 Kovola 청소년 수련관이었다. 헬싱키에서 내려 Kovola까지는 어떻게 갔는데 그 이후에 들어가는 방법이 막막했다. 그때, 정말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특히 Yeeli라는 K-POP을 좋아하는 그녀 덕분에 안전하게 집결지로 향할 수 있었다. 이후, 나를 포함해 14명의 사람들과 함께 활동했는데 정말 행복했다. 영어가 부족한 나에게 늘 먼저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친구들. 그 친구들과 2주동안 함께 일하고 놀고 먹고 생활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이렇게 친해질 수 있구나를 처음 경험했다.
활동을 마친 후, 이제 각자의 나라로, 나는 유럽여행을 시작을 앞두고 헤어질 때, 나와 친했던 스페인 친구 Carmen, Manel이 나를 위해 울어주어서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비록 지금은 각자의 생활에 바빠 연락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그들과 함께한 순간들, 추억들은 평생 기억할 것이다.

참가 후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변화를 글로 적기에는 어떤 표현을 찾을 수 없지만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 낯설겠지만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워크캠프와 그 후 45일간 계획했던 유럽여행은 계획 하는 내내 의외로 처음엔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역, 누구에게 전화로 물어볼 수도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찾아보고 예약하고 지도를 확인해야했다.
그러나 그 노력이 2개월간 해외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었다.
새로운 것을 원했던 나에게 2개월간의 해외 생활은 짜릿한 생활이었다.
기회가 되면 또 다른 워크캠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