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아시아

"Klang Special School"

이름 : 김도경
활동기간 : 2015-08-02 ~ 2015-08-15
국가(코드) : 말레이시아 (MOVE/ML/15/01)
개최지역 : 말레이시아 KLANG
주제 : 아동/교육/문화
타이틀 : Klang Special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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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워크캠프는 학교를 통해 알게 되었다. 선배들이 워크캠프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줬고 친한 친구랑 뜻 깊은 봉사활동도 하고 다른 나라 여행도 하고 싶은 마음에 참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선배들이 다녀와 설명을 해주었던건 대부분 건축, 보수 분야였는데 나와 친구들이 지원했던건 아동, 교육이였고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에서 봉사를 한다는 게 기대도 되고 다른 한편으론 내가 거기를 가서 어떻게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이 되었다. 참가 전에 워크캠프 다른 참가자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를 했고, 해주고 싶은 우리 나라의 음식과 호떡같은 간식거리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재료를 사갔다. 제일 기대 되었던건 벽화 그리기와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재밌게 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였다. 친구들과 기억에 남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거라는것, 그리고 새로운 외국 친구들을 만나 같이 어우러져 재미있게 생활 할 수 있을 거라는 것.. 모두 많이 기대를 하고 갔던 여행이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일단은 내가 생각했던 환경과 너무 달랐다. 14명의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씻을 수 있었던 샤워부스가 단 한군데. 그래서 결국 여러 사람들이 변기에 연결이 되어있는 말레이시아의 비데물로 샤워를 했다. 저녁도 원래는 학교 식당에서 우리끼리 만들어 먹을 줄 알았는데 학교 부엌을 우리가 쓸 수 없는 상황이였고 생활하던 학교가 말레이시아 끌랑(KLANG)에서 제일 위험한 지역이라는 소리를 듣고 늦게 나가서 저녁을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해가 지기 전에 이른 저녁을 먹고 매일 학교로 돌아와서 무선 인터넷 연결도 안되는 상황에서 할 것은 없고 매우 심심한, 의미없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 불행 중 다행이였던 것은 교내에 있던 수영장에서 더운 몸을 식혀가며 여러차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학교 학생들은 생각보다 너무 똑똑했고 좋았다. 그 중에서도 학교의 레벨1에 다니느 Asyraf라는 아이가 너무 애교도 많고 이쁜짓도 많이 해서 예뻤다. 정말 그 아이가 나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정말 그 학교의 학생들은 장애인이라고 믿기 힘들게 일반인의 모습을 하고 있던 학생들이 많았다. 선생님들도 모두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하지만 학교 교감선생님께서는 워크캠프 참가자인 우리들이 하는 많은 행동에 대해서 불만이 많으셨다. 장애인교육에 대해서 한번도 배워보지 못한 우리 모두는 그 분의 엄격하고도 억지스러운 조건에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워크캠프의 리더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직장을 다녔고, 또 쿠알라룸푸르의 워크캠프 리더가 사고가 나는바람에 그 워크캠프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우리와 같이 있어준 시간은 얼마 안됐다. 이러한 캠프리더의 부재와 학교 교감선생님의 불만사항에 제일 큰 실망감을 느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예전에 학교에서 받았던 수 많은 장애인 교육에서는 장애인을 무조건 돕지말고 장애인 스스로 무언갈 할 수 있게 해주는게 진정한 도움이라고 했다. 하지만 항상 장애인을 볼때면 반사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번 워크캠프에서 갔던 곳은 장애인 특수학교였고 가기전에 내가 생각했던건 장애인을 도와 밥을 먹여주고, 씻겨주고, 이런 정말 기본적인 것들을 할거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학교에 가서 내가 보았던것, 경험했던 것은 차원이 다른 교육이었다. 그림퍼즐 맞추기같은 단순작업을 시켜 어린나이부터 그런것에 익숙해지게 만들고, 또 학교의 모든 레벨을 졸업하고도 돈을 벌어 생활할 수 있게끔 학교의 shelter workshop이라는 곳에 있고싶을 때까지 있게 해주는 학교의 시스템이 놀라웠다. 실제로 그 곳엔 30대의 여자분도 계셨다. Shelter Workshop에서는 전선을 만드는 일, 천연염색약인 헤나를 포장하는 일 등 단순노등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버는 식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You don't know who we are until you see what we can do.' Shelter Workshop의 벽에 붙어 있는 말이다. 정말 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많은 놀라운 일들에 감탄을 했다. 무엇보다도 그 사람들은 장애인이 아닌 우리를 보면 언제나 웃고, 항상 도와주려고 하고, 사소한 의자를 가져오는 일 같은것도 다 나서서 도와준다. 비장애인이 하지 않는 배려를 장애인한테 받으니 참으로 부끄럽고, 또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곳의 프로그램과 시설(특히 씻는 것, 부엌을 쓸 수 있게 하는 것 등)이 잘 구축이 되고, 또 교감선생님과 캠프 리더와의 의사소통이 잘만 된다면 정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봉사활동인것 같다. 대학생이 되고 첫번째 여름방학이 내 인식의 변화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서 많이 뿌듯하고, 기억에 남을 봉사활동인것 같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4
- 총 참가자 수는? 13
- 항공료 : 440,000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2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00,000 원
- 미팅포인트 :
- 숙박형태 : 학교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복장, 취사불가여부, 캠프리더의 부재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6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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