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아프리카

"뜨겁도록 더웠던 모로코에서의 워크캠프"

이름 : 오유미
활동기간 : 2014-08-17 ~ 2014-08-31
국가(코드) : 모로코 (CJM12)
개최지역 : 모로코 페즈
주제 : RENO/GARDENING
타이틀 : Fe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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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평범하고도 무료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타지에 대한 궁금이 커지던 대학시절,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케냐로 지원하고자 했지만, 문득 인터넷에서 모로코에 대한 사진을 보고 난 뒤, 모로코에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무언가 황량한 듯 하면서도, 파랗고 예쁘던 그 도시를 꼭 가보고 싶었던 탓에, 고민없이 모로코로 지원을 했습니다. 참가 전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으나, 아무래도 이슬람 문화로 인해 옷차림새나 밤늦게 다니는 행동 등 여자 참가자로써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유념해 두었습니다.

현지에 참가해서 더 많은 이야기와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저는 출발 전 모로코라는 나라와 이슬람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아 보고 공부해 갔습니다. 문화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 였습니다. 또한 서로의 나라에 대해 묻는것이 친해지기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없는 종교이기도 했고, 이슬람교는 일상생활에도 굉장한 영향을 끼치는 종교였기에 그들 틈에서 문화를 간접체험 하는 것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출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처음 저는 라바트라는 모로코의 수도에 지원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지내면서, 벽화를 하고 그곳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활동이었습니다. 그 학교 근처에서 전날 부터 묵었고, 다음날 집합시간에 맞추어 도착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니, 한 작은 아이가 서있었고, 영어에 굉장히 서툴러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기 조차 힘들었습니다. 후에 어떤 어른 분이 오셨고, 왜 집합시간이 지났는데도 모이지 않느냐고 묻자, 갑자기 이 워크캠프가 취소되었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굉장히 어이없고 당황했지만, 이내 페즈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워크캠프와 합쳐질거고, 그 곳까지 가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으며, 기차값을 지불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지원한거는 벽화 프로그램이었으나, 페즈에서 열리는 것은 정원을 가꾸고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 미화를 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가 지원하지도 않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하고, 사전에 적절한 통보조차 해주지 않아 당황했지만, 이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바로 내가 기대했던 일이라 생각하며 페즈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모로코라는 나라는 생각보다 무척 더웠습니다. 라바트에서도 덥다고 느끼던 차에, 페즈에 도착하니 숨이 턱 막혔습니다. 기차로 불과 몇시간 남짓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위의 차이는 컸습니다. 곧 페즈 워크캠프 숙소에 도착했고, 영어에 서툴던 모로코 현지 봉사자와 만났습니다.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눴고, 속속 참가자들이 도착했습니다.

처음 모로코 아이들에 대한 인상은 솔직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다들 피부는 검고, 하얗고 큰 눈으로 엄청나게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물론 동양인이 신기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말도 거의 하지않고 대답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뒤에는 그 누구보다 현지 애들과 어울려 깊은 정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유럽 참가자들보다 모로코 현지 친구들과 끊임없이 어울리며 친해져갔습니다. 물론 모로코라는 나라는 아랍어 혹은 프랑스어를 주로 쓰다보니 영어를 잘 하는 모로코 현지인들은 몇 명 없었지만, 서로 적은 양의 영어로도 충분한 대화와 정서의 교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오전에 봉사 시간이 끝나면 오후에는 함께 여러가지 액티비티, 현지 관광지도 둘러보고 저녁엔 모두들 모여 즐거운 게임도 하며 굉장히 빠른 2주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모로코에서 보낸 2주의 워크캠프는 제가 상상하던 경험, 추억 그 이상이었습니다.
처음엔 낯선 사람들과 함께 먹고 자며 지낼 생각에 덜컥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한게 사실이었지만 하루 이틀 지날수록 너무 깊은 정이 들어 헤어지는 마지막날엔 다들 엉엉 울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2주간 지내면서 작고 큰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어떤 한 장면도 잊고 싶지 않은 최고의 추억이라 생각합니다.

입에 맞지 않던 음식도, 미칠 듯한 더위도,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현지 친구들도, 힘든 봉사일도 모든 기억들은 평생 제 가슴속에 남아, 평생 기억할 것입니다.

젊을 때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시나 먼 타지의 땅이, 언어도 통하지 않고 이래저래 맞지 않아 걱정이 먼저 된다면, 꼭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평생 잊지 못할 크나 큰 추억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또 이런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취직전에 꼭 한 번 다시 참가해보는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이 글을 보고, 고민 하는 분이 계시다면 강력추천합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7
- 총 참가자 수는? 15명 이상
- 항공료 : 1,250,000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5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00,000 원
-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숙박형태 : 학교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근방에서 가능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아니다 ( 이유 : 리더가 영어를 잘 못했음 )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참가하는 사람들의 목록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8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지에서 짧게나마 생활하면서 힘든점도, 맞지 않았던 점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종합적으로 본다면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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