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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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방학을 앞두고 마지막 방학은 정말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워크캠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친구들로부터 워크캠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온터라 워크캠프가 대학생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기도 했구요.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다가 학교에서 워크캠프 장학금을 지급해준다는 공지를 보고 바로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환경에 대한 워크캠프에 참여했지만 사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습니다. 워크캠프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워크캠프에 함께 참여하게 될 친구들에 대한 기대가 더 많았어요. 다른 문화적 백그라운드를 가진 친구들을 알아가고 친해지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외국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한 기대가 더 컸습니다. 그래서 친숙한 아시아보다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유럽대륙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겨울이라 개최되는 워크캠프가 별로 없어서 아이슬란드를 선택하게 되었지만 사실 아이슬란드에 대한 환상도 한 몫을 했어요!
저는 [SEEDS 136 / New Year's Environmentally aware in Reykjavik] 라는 워크캠프에 참여했는데요, 제가 참여한 워크캠프는 무언가 일을 열심히 하는 워크캠프라기보다는 Learning&Sharing 워크캠프입니다. 한마디로 참가자들이 만들어가는 워크캠프예요! 환경을 주제로 하는 워크샵,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데, 실제로 제가 참여했던 워크캠프의 프로그램을 보여드릴게요.
[Workshop]
1. About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에 대한 퀴즈를 풀며 답에 대해 토의하고, 레이캬비크에서 일어나는 개발 상황을 가정해 롤플레이를 했던 워크샵입니다.
2. Food Waste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던 시간이었습니다.
3. Energy Saving
-에너지 절약에 대한 방법을 토의하고 아이슬란드의 대표 에너지자원인 지열에너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주말에 실제로 아이슬란드의 지열에너지발전소를 방문했습니다.
4. Recycling
-올바른 재활용법을 배우고 아이슬란드의 재활용시스템을 담당하는 NGO에 견학을 갔습니다.
5. Great Traveller
-관광객으로서 어떻게 하면 방문 지역의 환경에 덜 영향을 줄 것인지 이야기해보는 워크샵이었습니다.
[City game]
워크캠프가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되는 만큼 도시를 이곳 저곳 탐방하며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워크캠프 시작 첫 날 진행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cursions]
평일에는 워크샵을 열심히 했다면, 주말에는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워크캠프에 함께 참여하는 친구들과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슬란드에서 유명한 투어는 거의 참여하실 수 있어요!
[고래보호 캠페인]
세계적인 환경단체 IFAW에서 진행하는 고래보호캠페인에 참여합니다. 아이슬란드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거리에서 고래식용반대 서명을 받아요!
[New year's day party]
제가 참여했던 워크캠프가 새해를 끼고 열려서 새해 파티도 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든 워크캠프 참여자들이 저희 숙소에 모여서 파티를 하고, 자정에는 언덕에 올라가 불꽃놀이를 다같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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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가 참여했던 워크캠프는 참여자들끼리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를 통해 배우는 측면이 많아요. 그만큼 참여하는 친구들도 매우 열정적이었습니다. 리더가 10분 예상했던 토론이 2시간 넘게 이어지기도 하는 등 친구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워크캠프였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말도 안되게 기막힌 자연환경, 북유럽의 여유로운 분위기 등 아이슬란드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요. 하지만 (겨울기준) 매우 추웠고(온도보다는 바람이), 눈도 정말 많이 왔고, 해도 점심은 되어야 떴고, 물가도 말도 안되게 비쌉니다. 그리고 비행기표도 비싸요.
하지만 대학생활의 버킷리스트였던 워크캠프를 아이슬란드에서 보낸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오로라도 못 보고, 블루라군도 못 갔지만 아이슬란드에서 너무나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워크캠프가 끝나도 우정은 끝나지 않더라구요. 워크캠프 후 같이 아이슬란드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워크캠프를 같이 했던 폴란드 친구집에서 지내며 폴란드를 여행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혹시나 관심있는 분야의 워크캠프로 배정이 되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워크캠프 참여 전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지만, 워크캠프를 통해서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열정적으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저는 왜 그동안 환경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구요. 그래서 워크캠프를 통해 관심사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요!
낯선 곳에서 낯선 친구들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두려움으로 망설이기보다는 그 두려움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나라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 온 친구들을 알아가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던 한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워크캠프에 곧 참가하실 여러분, 부럽습니다 :)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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