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아시아

"향신료의 향과 색을 가진 곳. 인도"

이름 : 길병준
활동기간 : 2016-01-11 ~ 2016-01-24
국가(코드) : 인도 (FSL-WC-583)
개최지역 : 인도 Kundapura
주제 : 아동/농업/문화
타이틀 : Hand in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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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워크캠프의 가치는 다문화 봉사활동을 해오던 평소 나의 마음가짐과 같아 크게 공감되었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일본 도호쿠 대학과 문화 학술 교류를 통해 며칠간 영어만 사용하며 의사소통을 했던 경험에서 용기를 얻어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다음과 같다.첫째, 타국의 아이들을 만나고 공감하며 꿈을 갖도록 해주고 싶다. 얼마 전까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 십 차례 교육기부 활동을 하였다. 아이들과 과학실험을 함께 진행하며 꿈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드림워커의 역할을 했다. 김해시 외국인력 지원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제는 그들을 위해 직접 현지로 찾아가 지금껏 봉사활동을 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나누고 싶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금껏 아이들을 위해 봉사해왔던 경험과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의 조언으로 ‘아동’ 항목의 캠프를 선택하였다.
둘째, 해외에 나가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며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교류하고 싶다.
셋째, 인터넷을 통해 사진으로만 보았던 쿤다푸라의 해변과 대자연을 실제로 보고 싶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자신이 있다. 한국 문화와 달라 발생하는 불편함은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적응할 준비가 되어있다. 반드시 가고 싶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인천 공항에서 인도로 출발한 순간 부터 다시 인천 공항으로 내 고향 김해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을 lap top diary에 기록했다. 그 중 몇가지만 골라서 기록한다.
2016.01.12
인도의 초등학교는 독특했다. 일층 건물에 5개 정도의 학급이 되는 것 같았는데, 어떤 교실은 창문이 없었고 또 어떤 교실은 벽이 없었다. 교실 뒷 편이 운동장을 향해 열려있었고 안쪽에 칠판과 몇 개의 책걸상이 놓여있었다. 인도의 남자 아이들은 굉장히 활발했는데, 우리를 보자 환한 표정으로 웃었고 내가 손을 흔들자 서로 자신을 봐달라며 손을 흔들었다.
2016.01.14
우리는 kori beach로 갔다. Light house 꼭대기에서 본 풍경은 굉장했다. 뒤 편에는 코코넛 우림과 강이 흐르고, 앞 편에는 아라비안 해의 지평선 너머로 지는 해가 보였다. 책에서 묘사하는 열대기후 지역에, 남 인도에 왔다는 사실이 다시금 느껴졌다.
20장 넘는 분량의 여행기가 있지만,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나의 인도 봉사활동은 ‘낭비’이다. 돈 낭비, 시간 낭비, 인력 낭비. 200만 원이 넘는 돈과 2주가 넘는 시간을, 또한 많은 시간을 준비하는데 사용했다. 차라리 200만 원을 인도 WORKCAMP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내가 인도의 자그마한 초등학교 뒤뜰에 텃밭을 만드는 일 보다 그들에게 반가운 일 일지도 모른다. 이 사실을 알고도 인도 워크캠프에 참여한 것은 그 보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였다. 인도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매일 diary에 기록하였고, 여행을 끝마치고 안정을 찾은 지금 그때를 되돌아보며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생각한다.
인도 여행은 나의 첫 해외여행이자 홀로 여행이었다. 인도는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이기에 홀로 인도로, 공항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은 첫 해외여행을 그 곳으로 간다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다. 하지만 당시 나는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어디든 홀로 훌쩍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지에서 나온 용기로 시작된 인도 여행은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하늘이 돕고 땅이 도와 무사히 마쳐졌다. 한국에 입국하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김해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한글로 써진 표지판을 보고서야 한국에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쓰레기 없는 깨끗한 길거리와, 경적이 울리지 않는 수준 높은 운전 문화를 갖춘 선진국에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또한 나에게 도움을 준 많은 인도인들에게 감사한다.
인도는 빛 바랜 느슨한 실 뭉치 이다.
정해진 규율로 딱딱하고 이성적인 국가라기 보다, 유연하고 융통성 있지만 무질서한 국가이다.
택시와 릭샤는 가격을 흥정한다. 심지어 의류상도 가격을 흥정한다. 중앙선이 없고 인도가 없다. 차가 다니는 곳은 차도며 차가 없는 곳은 인도다. 사거리에 네 방향의 차가 동시에 교차하며 지나는 장관이 펼쳐진다. 버스는 어느 곳에서나 서며 어느 곳에서든 내릴 수 있다. 그들의 성격도 이런 경향을 띤다. 이런 점은 때때로 나를 불편하게 하지만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편한 친구 같은 나라.

가장 자주 기억이 나는 순간이 있다면, 힘들고 더운 고통스러운 그 순간들이다. 그때면 나는 항상 두 팔을 벌리고 태양을 안으며 india를 외쳤다. 인도를 느끼려고 했다. 한 겨울 뜨거운 태양과 맑은 하늘이, 그 아래 코코넛 나무가 차도 길가에, 흰 소와 누런 소가 파리를 날리며 거리를 거닐고 있는 그 인도를 느꼈다. 언젠가 한국에서 인도를 그리워할 그날을 위해 계속해서 인도를 느꼈던 기억이 남는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2
- 총 참가자 수는? 5
- 항공료 : 1000000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20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00000 원
-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찾아가는 방법 : 비행기, 택시, 버스
-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8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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