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유럽1

"다시 없을 경험, 워크캠프"

이름 : 윤해리
활동기간 : 2016-06-27 ~ 2016-07-09
국가(코드) : 체코 (SDA 202)
개최지역 : 체코
주제 : 건설/보수
타이틀 : Conservation works in Chude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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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휴학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나도 몰랐던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책과 그림으로만 보았던 풍경과 건물들을 직접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자의 신분으로는 그들의 문화와 삶을 직접적으로 느껴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 그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삶의 일부분이 되기위해서는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무엇인가 공통된 목표가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된 단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살아온 환경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친구가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뿐만아니라 함께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까지 같이 할 수 있다하니, 제게 워크캠프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었습니다. 유럽여행을 즐기고 귀국 전 2주간의 기간에 맞추어 제가 원하는 활동과 국가를 선택할 순 없었습니다. 결국 2지망인 체코에서 워크캠프를 지내게 되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제가 일한 곳은 프라하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Chudenic이라는 지역이었습니다. 교통이 좋지 않아 3번을 갈아타고 도착한 베이스캠프는 독일 국경과 맞닿은 한적한 시골마을이었습니다. 체코, 프랑스, 대만, 벨기에, 스페인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있다보니 서로의 언어를 알려주기도 했고 함께 얘기를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3개국어로 수다를 떨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면 신발을 벗어 맨발로 웅덩이를 지나고, 나무에서 체리를 따서 씻지도 않고 입에 넣고, 해가 지면 언덕에 드러눕기만 하면 하늘에 박힌 촘촘한 별빛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때묻지 않고 순수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잊고있던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숙소는 방학이라 사용하지 않은 학교 건물을 이용하였고, 매트리스 위에 각자 침낭을 펴서 잠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저희가 주로 한 일은 마을의 문화유산인 탑 주변을 보수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전 워크캠프 자원봉사자들은 탑 주변의 돌로 벽을 쌓는 일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흙이 유실되어 파묻힌 돌계단을 복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벽을 쌓는 것보단 쉬웠으나, 노동의 강도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하루 일과는 7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8시부터 일을 하러 나갔습니다. 11시부터 1시간정도 간식을 먹고 2시쯤에 장비를 챙겨 베이스캠프로 돌아옵니다. 식사는 조를 지어 돌아가면서 직접 준비했습니다. 친구들이 각자의 레시피로 준비해둔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리더는 캠프원들을 위해 저녁시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마을 사람들에게 초대받아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이었습니다. 직접 빵가루를 갈아 만들어준 슈니첼은 제가 사먹어본 어떤 음식보다 가장 맛있었습니다. 워크캠프를 가게 된다면 그 나라의 역사를 알고 가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체코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오랜시간 다른 나라에 의해 지배당하고 독립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한국인 친구가 한명 더 있었기 때문에 워크캠프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모였지만, 저는 단순히 봉사활동을 넘어서 함께 소통하고 지냈던 2주간의 잊지못할 추억과 언제든 자신의 나라에 놀러온다면 연락하라는 소중한 친구들을 얻었습니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짧은 영어임에도 나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2주는 매우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주만에 새로운 환경에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해가며 스스로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을만큼 엄청난 경험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기간이 끝난 뒤에 모든 것을 해낸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도전해서 이루어냈다는 그 성취감은 한국에 돌아와서 어떤 일을 시작하더라도 해낼 수 있는 추진력을 실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5
- 총 참가자 수는? 12
- 항공료 : 1.100,000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5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 원
-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숙박형태 : 학교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취사여부 : 직접 취사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8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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