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캠프 스토리

휴학을 한 후 유럽여행을 계획하던 때, 단순히 여행을 하기 보다 무언가 뜻깊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때마침 작년 중국에서 워크캠프활동을 했었던 친구의 조언을 듣게되었고, 원래 계획했던 유럽여행일정과 알맞은 워크캠프를 찾아보게 되었다. 독일 튀링겐주의 lohra castle에서 이루어지는 워크캠프는, 유럽여행의 첫 여행지가 독일이었고, 날짜 또한 여행시작일 전 약2주의 기간인데다가 주제 또한 나의 전공인 환경과학과 적합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신청하게 되었다. 영어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CV를 제출했고, 3일 후 합격통보를 받았다. 워크캠프에 어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참가할지 매우 기대하며 워크캠프를 기다렸던 것 같다.

lohra castle은 1800년대 초반에 세워진 성으로, 그 성과 그 주변환경을 정비하는 일을 하게됬다. 건설팀과 환경팀으로 나뉘어졌는데, 건설팀은 성의 여러 건물중 하나의 건축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세계각국의 건축전공의 학생들이 이 일을 맡았다. 내가 참여한 환경팀에서는 성 주변의 건초를 정리하거나 화단정비와 같은 일을 맡았다. 시간이 남으면 건축팀의 일을 돕기도했다. 단순한 육체노동일 수 있지만, 일을 하는동안 여러나라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다. 날씨가 너무 더워 지칠 때에는 멕시코친구가 노래를 틀고 춤을 알려주기도하고 그나라의 게임을 알려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매일 비슷한 일을 2주간 했지만 생각보다 지겹지 않게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 워크캠프에서 만난 친구들은 모두가 정도 많고 친절했다. 특히 첫 주 주말 lohra castle 주변의 근교인 Eisenach로 함께 기차를타고 여행을 갔는데 많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캠프파이어도 했는데,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 새벽3시 까지 수다떨다가 들어간 기억이난다. 2주라는 짧은 시간 성에 있으면서, 성에서 웨딩도 열리고 다양한 축제도 열려 같이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해외친구들과 이렇게 가깝게 동거동락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이 캠프를 통해 세계 각국의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매우 뜻깊었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활동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회사를 다니다 참여한사람도 있었고, 대학에 가지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에서만 살고, 해외의 친구들과 생각을 교류할 기회가 적어서 나의 사고가 매우 좁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워크캠프와 같은 활동을 하면 자기의 적성을 찾는데에도 도움이되고, 생각하는 폭도 다양해 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꼭 한번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