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캠프 스토리

저는 워크캠프를 가기 이전에 몽골에서 6개월동안 해외봉사를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지 몇 주가 지나도 저는 그때의 기억을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더 넓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는 국제워크캠프는 저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였습니다.
체코에서의 합격 인포싯을 받고난 후에는 캠프장에 특성에 맞게 우비, 우산, 침낭, 벌레퇴치제 등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체코 주변 국가에서 자유여행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그리스, 크로아티아, 체코에서 2주를 보냈습니다.
저는 캠프에 참가하며 외국인을 맞닥뜨렸을 때 당황스러워 하기보다는 못하는 영어라도 적극적으로 대화해보려는 자신감을 갖고 싶었습니다.

저는 프라하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테레진이라는 작은 시골의 농장에서 활동했습니다. 캠프참가 인원은 남자 3명, 여자 7명으로 국적은 러시아,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하루 일정은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다같이 아침식사를 한 후 농장으로 이동하여 6시부터 12시까지 총 6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농장에서는 주로 감자, 양파, 당근을 캐거나 잡초를 정리하는 등의 밭을 가꾸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자유일정으로 캠프 리더를 따라 근처 호수로 수영을 하러가거나 박물관, 하이킹, 클럽 등 주변 지역으로 관광을 하러 갔습니다.
점심식사는 집 주인인 호스트가 직접 만들어준 음식을 먹으며 캠프 인원 이외에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합니다. 식사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는 옆사람과 손을 잡고 둥근 원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에세이 제목도 '세계와 손을 잡다'라고 정했습니다! 아침과 저녁은 캠프 인원끼리 먹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당번을 정하여 요리를 하는데요. 저는 한국에서 불고기 양념과 불닭볶음면을 사서 불고기를 대접하였습니다. 그리고 다같이 만두도 빚어 만두국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저는 체코 테레진에서 세계2차대전 당시 만들어진 수용소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수용소를 보면서 일제강점기가 생각이 났고 그 후에 각자 소감을 말하는 시간에 한국에도 이런 역사가 있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군함도, 위안부, 독도와 같이 지금도 기억해야하는 역사들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싶었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해 간략하게만 설명해준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캠프 참가자 중 러시아 친구는 따로 캠프리더에게 부탁해서 러시아에 대한 소개를 직접 PPT로 만들어서 발표했는데요. 다음 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 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 캠프리더와 상의해서 준비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하여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가 영어실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고, 외국인을 상대함에 있어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