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캠프 스토리

유럽여행 경험이 없는 나에게 북유럽은 더욱더 생소한 나라였다. 처음 참가하는 워크캠프에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했고, 헬싱키에서 가까운 Inkoo라는 도시에서 써커스, garden work, 커피숍, 플리마켓 등의 일을 한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지고 시설중에 유명한 핀란드식 사우나를 할수있는 사우나룸이 있다고 해서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합격이 되고 나서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한복같은 재질의 파우치에 한국 간식들 몇가지와 전통문양 북마크, 젓가락 등을 선물로 주고싶어 준비하고 윷놀이,공기놀이 와같은 한국 전통 놀이도 준비 하였다.
나의 첫 워크캠프 참가에 기대했던 점은 봉사 뿐만아니라 문화를 교류할 수 있다는 점 이었다. 또한 오로지 여행으로는 방문할수 없는 작은 도시에 현지인 처럼 무려 2주나 생활을 하는것, 그로인해 할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이 기대되었다.

함께 봉사를 한 친구들은 나를 제외하고 9명 이었다. 이탈리아, 홍콩, 체코, 스페인, 캐나다 그리고 한국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 이었지만 영어로 대화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한 일들은 circus wagon 에 칠해져 있던 페인트를 제거하고 새로운 페인트 칠하기, 부식된 나무 제거하기, 파티가 이루어질 circus 텐트 청소하기, 책상및 의자 배열하기, 식재료 준비, 싸인포스터 만들기, 파티에 사용할 식기구 닦기 등등 이었다. 하루에 6시간정도 일을 했지만 중간중간에 커피 브레이크, 점심, 저녁 등 쉬는시간이 넉넉해서 좋았다. 쉬는날에는 근처 마트까지 걸어가고 카페에 가서 쉬거나 하이킹을 가서 핀란드 자연을 즐겼다. 머무는 곳에 사우나가 있어서 일주일에 2번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길수 있었고 매일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대화를 하고 쏟아질듯한 별들을 볼 수 있었다.

워크캠프를 참가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보고 많은것을 느꼈다. 예를 들면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로운것 등 정말 다 이것을 깨닫고 난뒤, 나도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을 하자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 2주의 캠프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쉬는날중 갔던 하이킹 이었다. 바다같은 곳을 갔는데, 서있는곳에서 멀리 보이는 섬까지 카누를 타고 가 작은섬을 탐험하고, 다시 돌아와 불앞에서 몸을 녹이고 하이킹을 갔다. 하이킹을 하면서 숲에 있는 블루베리와 라즈베리도 따먹고 한국에서는 느낄수 없는 자연을 느꼈다. 한국친구와 함께 한국음식을 직접 준비하면서 준비해간 선물을 친구들에게 줬을때 좋아해준걸 보고 내가 한국의 문화를 보여줬다 라는것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꼈다. 이번 워크캠프에 참여하면서 일할때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아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던것도 있지만, 외국친구들을 사귀고 서로 다른 나라의 문화들을 접해볼수 있었던 것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