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아프리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탄자니아"

이름 : 이윤지
활동기간 : 2017-05-11 ~ 2017-05-27
국가(코드) : 탄자니아 (TZ.UV.1716)
개최지역 : dar es sallam
주제 : 복지/아동/문화
타이틀 : Cultural Ex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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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사실 저는 많은 준비를 하고 가진 못했습니다.워크캠프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새로운 것을 보고 내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프리카에 교환학생으로 지원하여 한학기를 케냐에서 보내고 있었는데 서류에 약간의 차질이 생겨 연장이 취소되었습니다. 한학기 더 케냐에서 지내려던 계획이 갑자기 사라졌고
한국에 바로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적지 않은 비행기 값과 언제 또 이런 시간들이 올지 몰라 좀 더 아프리카에 있기로 결정을 했는데 여행지를 검색하다 아프리카 워크캠프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바로 신청하였습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저는 그렇게 케냐에서 탄자니아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첫 인상
처음에...너무 지쳤던 것만 기억납니다. 케냐 공항에서 문제가 생겨 한참을 붙잡혀있다가 겨우 비행기를 타고 탄자니아로 왔습니다. 사전에 몇시 도착인지 알렸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전활 받고도 정말 너무 긴 시간을 공항에서 보냈습니다. 케냐에서 그들만의 여유로움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가지고 있는 현금이 적지 않았고 큰 짐가방을 들고 있는 저를 계속 쳐다보는 상황은 조금은 무섭고 불편하였습니다.

제가 참여한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문화교류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을 기대했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대만부부와 저 뿐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허탈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대로 좋았습니다.
가까운 나라여서 비슷한 점도 많았지만 다른 점도 정말 많았고 별거 아닌 것에도 "우리나라는 이러는데 너넨?" 어떤 주제를 가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물론 재미있었겠지만 이렇게 깊게 대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은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도, 수도도 없던 집
제가 지내던 이 공동체는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살았는데 한 집에 봉사자 한명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도착해서 준비되어 있다는 집에 갔습니다. 너무 예쁜 집이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졌고 집 주변엔 나무가 울창했고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녔습니다. 2층침대 두개가 놓여있는 방을 소개해주시며 마마와 빠빠는 환하게 반겨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된 것은 이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과 지붕위에 물을 받아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점 적응하는 저를 보면서도 놀랐지만...ㅎ 처음에는 정말 와 아프리카 봉사가 이런것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새삼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에 감사하고 할수있다고 마음을 다잡았을 때...
다른 봉사자들의 집은 이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ㅎ

-유치원에서
아침일찍 우리는 40분정도 떨어져있는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과 놀아주었습니다.
도심과 조금 떨어져있던 그 동네는 외국인이 별로 없어서 어딜가나 저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맘보! 잠보!
비도 자주 오고 끈적거리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상황에 짜증날 법도 했지만
집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집앞에서 흙가지고 장난치며 우리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아이들을 보며 같이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변화
성인이 되어도 제 생각을 잘 말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싫은 소리 하는 것이 불편하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하고나서도 눈치보느니 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말할 때가 필요하고 상대방은 내가 말하기 전엔 생각지도 못했을 수도 있겟다고 생각했습니다. 탄자니아에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시간도 많았는데 그 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기가 안나오고 물이안나오고 이런것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가는 유치원에 저희가 해야할 일들은 정해져있지도 않았고 어떠한 프로그램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저희를 데려가는 담당자는 저희를 데리고 가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교실에 들어갔지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마냥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저희를 데려갔던 담당자는 다른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저희는 다시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 저희는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것 같다며 요청드렸고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과(색종이 색연필 등) 어렸을 때 놀았던 것들을 끄집어내며 나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남은 시간들은 조금은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조금 먼저 요구했더라면, 바로바로 우리의 생각을 전했더라면 좀 더 일찍 이런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학생 때 해보지 못한 경험하자고 조금은 쉽지 않은 결정과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서 그곳에 갈 결정을 합니다. 프로그램에 좀더 적극적으로 요구?하시고 움직이시면 더 알차고 잊지못할 시간들을 보내실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경험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2
- 총 참가자 수는? 3
- 항공료 : 228700 원 / 해외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8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50000 원
- 미팅포인트 : 공항
- 숙박형태 : 홈스테이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비자관련.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전에 비자받는 것에 대해 문의드렸어요.
꼭 비즈니스로 하라고 하셔서 공항에서 요쳥했는데 필요없다고 그냥 관광비자?로 해주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문제가 되면 곤란해질까봐 한국에서 비즈니스로 하라고 했다고 계속 요청드리니 다른 담당자를 불러 오더라고요. 너는 비즈니스가 아닌데 왜 자꾸 그 비자를 달라고 하냐고 더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길래 그냥 주는거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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