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처럼 다가온 워크캠프의 경험
• 이름 : 임영지
• 국가(코드) : 미국(VFP13-13) / 활동기간 : 2013-08-11 ~ 2013-08-24
• 주제 : CONS/AGRI     • 타이틀 : HISTORICAL PRESERVATION, VERMONT
• 개최지역 : vermont, benson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국내의 여러 봉사활동을 하며 해외 봉사활동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지인의 소개로 국제워크캠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학생을 가르치거나, 몸이 불편한 학생들을 돕는 일들을 주로 많이 해왔던 터라 새로운 방향의 일들을 새로 해보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vfp13-13 프로그램은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하는 것은 나에게 큰 흥미로 다가왔다. 또한 해외여행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을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되었다.
봉사지인 버몬트에 도착하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여행지로 잡아서 잠깐씩 경유하여 약 일주일 정도를 여행을 한 뒤 봉사 장소에 도착했다. 뉴욕에서 버몬트까지는 기차를 이용하였는데, 기차역에서 호스트와 만나서 함께 숙소로 갈 수 있었다.
숙소에는 이미 나 이외의 봉사자들이 모두 도착해 있었다. 리더를 포함해서 봉사자는 4명뿐이었는데, 리더인 캐나다인 낼리와 2명의 독일인인 바바라와 필립이었다. 매우 많은 봉사자가 있을거라 예상하고 출발했던 터라 소규모의 캠프를 보고는 내심 아쉬웠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나서 문화적 교류를 하는 것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은 봉사 하루만에 싹 바뀔 수 있었다. 낯가림도 있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많지는 않아서 첫 만남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 하지만 봉사자의 수가 적다 보니 서로에게 관심을 많이 두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을 기다려주기도 하였다. 또한 빠른 속도로 친해질 수 있어서, 봉사의 끝자락에는 오히려 수다스러웠던 것 같다. 작은 선택에 있어서도 의견수렴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었고 모두의 의견을 담아서 선택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활동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1, 2일차가 지나자 함께 활동을 하던 바바라의 불만이 넘쳤다. 바바라는 숙소의 시설이 매우 낙후되어 춥고 위생상 좋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활동의 목적이 구체적이지 않고 인포싯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부분의 봉사자들 모두가 동의했고, 이 것에 대해서 호스트에게 문의해보았다. 하지만 호스트는 적극적으로 이 문제들에 대해서 해결하려 하지 않은 채 이상한 말만 계속해서 했다. 후에 호스트는 집을 비우고 사흘 정도의 기간 동안 외출을 하였고,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끝내 봉사자들끼리 합의하에 모두가 다른 캠프로 가기로 했고, 중도에 멈추기로 선택한 사람도 있었다. 어찌되었든 모두가 함께 고려하고 선택한 일로 잘 해결되었다. 함께 일하던 분들과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들어 헤어지기가 힘들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계획상 2주 동안 하기로 했던 워크캠프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다른 인근의 캠프지역으로 갔어야 했다. 하지만 활동의 강도도 원하는 정도가 아니었고, 또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엔 지쳐있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과정 중에 많이 지쳤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버몬트 주의 책임자인 맥의 집에 머물며 인근의 농장과 해변을 둘러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에서 일을 도왔다. 활동의 목표와 목적이 뚜렷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동안 매일을 가치있게 보낼 수 있었고 보람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버몬트에서 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남은 시간들을 주변 지역을 둘러보기도 하고, 많은 대화도 나누며 매우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봉사활동이라던가 봉사자들이 모두 100%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생활과는 다른 문화를 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면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었다. 2주는 짧지만, 이 글 안에 모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했었다. 그 짧은 2주간의 시간이었지만 지난 20년간의 나를 많이 바꿀 수 있던 시간이었다.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던 것들이 타인에게 절대적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준 아주 중요한 시기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들을 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내년 여행과 워크캠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워크캠프는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한 새로운 설계를 할 수 있었던 너무나 큰 경험이 되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1
총 참가자 수는? 1
항공료 : 2000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1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 원
미팅포인트 :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도착, 출발의 지연 등 현지 교통시스템의 문제, 큰 불편 없었음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근방
인터넷 사용 환경 : 불가능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취사여부 : 직접 취사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매우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활발
봉사활동의 강도 : 힘듦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일부분 일치 (불일치 부분 : work, accommodation의 내용 항목중 일부분)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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