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보물, 우크라이나에서의 워크캠프
• 이름 : 정재호
• 국가(코드) : 우크라이나(UF-01) / 활동기간 : 2012-06-06 ~ 2012-06-20
• 주제 : SPORT/SOCI     • 타이틀 : EURO 2012
• 개최지역 : Lviv, Ukraine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축구를 좋아하고 봉사활동을 즐기는 나에게 이번 유로2012 자원봉사 워크캠프는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었다. 처음 지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의 봉사 활동 소식을 접한 순간, 망설일 것이 없었다. 스페인에서의 교환학생 기간과 캠프가 겹침에도 불구하고, 주저 없이 캠프를 선택했다. 물론 학교는 교수님들과의 면담을 통해 시험 대신 과제 대체로 마무리를 지은 상태였다. 처음 우크라이나로 떠나기 전 걱정이 많았다. 부족한 영어 실력도 걱정이었지만,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기사를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나보다 더 걱정이 많았던 건 부모님이었다. 안전한 캠프가 맞냐고 몇 번이나 되물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축구를 너무나 좋아하기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렇게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직항 비행기는 값이 비싸 저가항공을 두 번 타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바르셀로나에서 우크라이나까지 가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다. 중간 경유지인 이탈리아 트레비소 공항에 앉아있는데 한 한국인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알고 보니 같은 캠프 참가자였다.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가 인포싯을 참고해야 할 일이 생겨 꺼내들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옆에 앉아있던 여자애가 그 인포싯을 보더니 자기도 그 캠프 참가자라며 우리를 반겼다. 그렇게 나의 첫 번째 워크캠프는 3명의 우연적인 만남과 함께 시작했다.
캠프가 이뤄지는 호스텔에 도착한 우리는 그곳에서 2주간 함께 지낼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이지만 모두가 밝은 인상이라 마음이 편했다. 처음 일을 시작하기 전 우리가 봉사를 할 FAN ZONE을 몇 번이고 찾아가 교육을 받고 몸으로 그곳을 익혔다. 처음 일주일 간은 계속된 비로 고생을 했다. 5시간 동안 계속 서있어야 했기에 다리도 아팠고 큰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쉴 틈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더욱 힘든 건 그 다음 일주일이었다. 강렬한 태양과 찌는듯한 더위에 다들 점점 지쳐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서로 더 챙겨주었고 봉사 이외의 시간엔 근교 여행이나 시내 관광 등을 통해 다시 에너지를 채웠다. 그렇게 2주의 시간 동안 유로2012의 조별예선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유로는 유럽 월드컵이기 때문에 아시아인이 내게는 낯선 대회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2주간 봉사와 워크캠프를 통해 느꼈던 그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캠프의 마지막 날 다같이 모여 이것저것 얘기도 많이 나누고 밤 늦게까지 재밌게 놀았다. 또 캠프 기간 내 ‘Secret Friend’를 진행했는데, 서로서로 선물도 나눠가지며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워크캠프를 통해 참가자 뿐만 아니라 현지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어 행복했다. 우리가 일한 FAN ZONE엔 워크캠프를 통한 우리 13명 이외에도 수많은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그들과도 함께 2주 간 생활하며 음식, 카페, 펍 그리고 문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정든 Lviv를 떠나기 전, 현지 친구들이 나를 배웅해주기 위해 공항에 같이 나와줄 만큼 우리는 친해졌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기 위한 비행기에 나를 실었다.

아마도, 아니 확신컨대, 먼 미래에 내가 2012년에 무엇을 했을까라고 추억을 떠올린다면, 아마도 이번 워크캠프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자 잊을 수 없는 값진 보물이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1
총 참가자 수는? 13
항공료 : 270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7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중간에 갈아타야 했던 점
숙박형태 : 기타 (호스텔)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취사여부 : 일부 취사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활발
봉사활동의 강도 : 보통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불우이웃을 돕는다거나 해외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한 봉사 프로그램은 많다. 하지만 이번 유로2012 봉사활동과 같은 새롭고 독특한 프로그램은 찾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과 같은 테마의 캠프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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