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이해하는 시간
• 이름 : 백유진
• 국가(코드) : 벨기에(CBB06) / 활동기간 : 2013-07-05 ~ 2013-07-27
• 주제 : KIDS/MANU     • 타이틀 : Fedasil II Refugee Center
• 개최지역 : Rixensart
'워크캠프'를 참가하게 된 배경

지난 여름부터 어느덧 한 해가 지났고, 그 동안의 프랑스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무언가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무려 '유럽에서의' 여름방학을 그저 그렇게 돌아다니며 보내긴 싫었으니까!

그리고 찾았다. 완벽하게 새로운 곳, 내가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곳, 완전히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볼 곳.
벨기에 Rixensart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난민센터에서 3주를 보내기로 했다.

봉사활동, 생활, 함께한 사람들

우리 팀은 나를 포함하여 8명이었고 우리의 역할은 방학을 맞은 난민센터내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었다. 말이 쉬워서 노는 것이지, 뙤악볕 아래서 꼬마 아이들과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오전에는(10시 30분~12시) 그림을 그리고 색종이를 오려서 모자이크 작품을 만드는 등 주로 미술 교육을 진행하였고, 오후(14시~18시 45분)에는 센터내의 잔디밭에서 얼음땡, 숨바꼭질, 수건돌리기, 줄넘기, 축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은 거의 프랑스어로 진행되었고, 워크캠프 멤버들과도 프랑스어로 의사소통하였다. 캠프에 앞서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아이들과 어떻게 교류를 해야 하나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 아이들의 언어 흡수 능력은 대단하다는 것을 몸소 겪고 왔다.

난민센터는 적십자사의 후원을 받는 곳이고, 그만큼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우리 멤버들도 센터 내의 독립된 건물에서 생활하였는데 침대며 화장실이며 봉사활동 기간동안 별 불편함은 없었다. 식사도 CBB06워크캠프는 멤버들이 직접 해 먹는 것이 아니고 센터에서 나오는 식사를 함께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밥이 정말 맛있었다.

주말마다 안트워펜,리에주,북해 근처의 오스텅드, 브뤼셀, 브뤼헤 등을 여행하며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별한 에피소드, 참가 후 변화, 하고 싶은 말

난민센터의 구성원은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알바니아, 파키스탄, 아프리칸들로 다양하였지만 그들은 거의 이슬람 신자였다. 우리가 봉사하던 기간은 우연히도 라마단 기간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태양은 뜨겁게 내려쬐는데 그들은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었다.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보며 굉장히 다양한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또 하나 특별한 에피소드는 7월 21일 일요일이었는데, 벨기에 국왕이 아들에게 왕위를 양도하였고 벨기에 전체가 이 날을 기념하며 축제를 벌였다. 캠프멤버들과 함께 브뤼셀에 가서 벨기에 국기를 들고 축제콘서트를 즐겼다. 사람이 너무 많아 도시 전체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피곤했지만 즐거운 순간으로 기억된다.

3주간 문화적으로 전혀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이들도 나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취업 스트레스를 공유하며(^^), 연애상담도 하고, 같이 술마시면서 속도 터놓을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생겼다. 또 하나 긍정적인 변화는 자신감인 것 같다. 워크캠프 전에 머리 한 가득을 채우고 있던 걱정들이 캠프가 시작되고 눈녹듯 사라졌다. 예상하던 캠프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주 새로운 장소에서 아주 새로운 사람들과 이렇듯 잘 적응할 수 있는 나를 발견했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던 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었기에 다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내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7
총 참가자 수는? 8
항공료 : 1800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75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0 원
미팅포인트 :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중간에 갈아타야 했던 점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근방에서 가능
공식 언어 : 영어가 아님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취사여부 : 취사 안함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매우 활발
봉사활동의 강도 : 힘듦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벨기에 워크캠프 공식 언어가 영어 및 프랑스어였지만 실제적으로 이용되는 언어는 대부분 프랑스어였다. 8명의 캠프멤버 중 스페인친구 한 명 빼고 모두 프랑스어를 쓸 줄 알았고 그 친구가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물론 캠프 구성원에 따라 실제 사용언어는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프랑스어를 할 수 있다면 캠프활동이 더 원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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