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에서 만든 소중한인연
• 이름 : 김진희
• 국가(코드) : 벨기에(CBB14) / 활동기간 : 2013-08-10 ~ 2013-08-25
• 주제 : ENVI/MANU     • 타이틀 : GRIMM
• 개최지역 : 벨기에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기억이 흐릿해 질만큼의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때의 사진들을 보면 꽤나 좋은 추억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찍이 워크캠프를 준비하며 내가 그려온 모습은 외국친구들하고 어울리는 것, 그 이상의 것은 상상하지 못한 채 8월 10일 벨기에의 한 시골마을 marche en fammenne에 도착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이 지역을 위한 라군조성,외래식물 제거등 환경과 건축에 관한 일이었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껴 도움이 못될까 고민이 많았는데, 노동자체가 중시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한 이곳에서 그런 생각은 ‘기우’라고 말해두고 싶다. 물론 한국인이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다.^^;;

아침이면 쿠킹멤버를 제외한 모두가 작업우비와 부츠를 신고 자전거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작업장으로 이동하였다. 숲을 가로질러 자전거를 타고 앞서가는 친구들을 보자 비로소 워크캠프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처음해보는 시멘트 작업이며, 제초작업 모두가 낯설었으나 곧 흥미를 찾고 꽤나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해가 쨍쨍하다가도 갑자기 비가 오는 이곳 welcome to Belgium-!
우리의 일정은 9시부터 4시까지. 6시에 모든가게가 문을닫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무료하게 들릴수 있지만, 이곳에 있으면서 한번도 지루했던적은 없었다. 눈뜨고 잠들때까지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었던 터라, 오히려 교환학생을 하는 지금 더욱 허전함을 느끼고 있다.식사당번이 저녁이 준비를 하는 동안, 다 같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는 가하면 초등학교 이후로 잠시 끊은 신체놀이,게임 그리고 강아지와 산책까지 늘 열심히 놀았다. 같이 있으면 사소한 것도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유키가 준 검도 수건을 머리에 매고 바보같은 표정으로 찍은 사진들은 여전히 재미있다.

쉬는 날을 이용해 다른 도시 리에주,브뤼셀 그리고 ambly로의 여행을 다녀왔지만 그중 호튼등불축제와 자전거여행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년에 한번 열리는 지역 등불축제에 그리힘은 우리가 퍼레이드에 나설 수 있게 도와주었고, 즐거워하는 지역민들 사이에서 예쁜 종이등불을 들고 축제에 나선 것은 외국인인 나에게 소속감마저 들게 했다.
캠프 막바지 ambly로 다녀온 자전거 여행 또한 나에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캠프 구성원 대부분이 자전거를 탈줄 아는 덕에 가능했고 오르막길이면 상당히 체력에 부담되는 환경에서 어느 누구하나 불평을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엄두 내지 못할 이 여행이 이곳 벨기에 워크캠프여서 가능했고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만큼 젊어서 시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 순간이 소중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하나를 덧붙이자면, 캠프에서 아버지 역할을 한 장클로드는 정말 고마운 분이다. 첫날부터 역무원 아저씨의 잘못된 안내로 먼길 돌아오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thank you for joining us’라며 위로하고 돌아올때는 친구보다 하루 늦게 떠나는 나를 큰 학교에 혼자 둘수없다고 굳이 당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재우고는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낯선 타국에서 경험한 배려는 아직까지 grimm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많은 것을 기대하면, 어느 정도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은 있기 마련인 인생의 여러 결정에서 나에게 워크캠프는 예외였다. 기대했던 그 이상을 새롭게 사귄 12명의 친구들과 나눌 수 있었고 다른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은 물론 그곳에 있기 때문에 느낄수 있고 경험할수 잇는 것들을 하였다. 누군가 인생에 있어 다신 없을 소중한 추억을 찾는다면, 그리고 그속에서 new point of view를 갖길 원한다면 한번쯤 해봐야할 워크캠프라고 단연 말하고 싶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7
총 참가자 수는? 13
항공료 : 72만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5만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0만 원
미팅포인트 :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도착, 출발의 지연 등 현지 교통시스템의 문제
숙박형태 : 학교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아니다 (실제 사용된 언어는? : 불어)
취사여부 : 직접 취사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보통
봉사활동의 강도 : 힘듦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리더도 우리보다 더 잘 알뿐 또래라는거 염두하셨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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