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두번째 터닝포인트
• 이름 : 최유정
• 국가(코드) : 벨기에(JAVVA08) / 활동기간 : 2013-08-12 ~ 2013-08-30
• 주제 : DISA/SOCI     • 타이틀 : Arthur Regniers Centre - adults' area
• 개최지역 : Binche, Belgium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취업준비생이 되기 전, 나는 뜻깊은 방학생활을 보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친한친구를 통해 워크캠프라는 활동을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후기와 사진을 보고 이 정도의 활동이면 뜻깊은 방학 뿐만 아니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참가서를 내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워크캠프는 벨기에의 빈체라는 작은 동네에서 시작이 되었다.

주 전공이 사회복지학이지만, 모순이게도 나는 장애인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그러던 도중, 벨기에의 중증 뇌성변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JAVVA를 알게 되었고, 이 기회가 아니면 평생 난 장애인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할 것 같아, 용감하게 제 1지망으로 JAVVA를 택했고, 운이 좋게도 저는 JAVVA의 일원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JAVVA는 약150명이 넘는 뇌성변장애, 자페증을 앓는 장애인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진 분들이 생활하는 대규모의 센터로 학교, 기숙사, 일감을 위한 공장 등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를 가진 곳이었다. 대부분의 레지던스 분들은 팔과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전동차를 타야했고, 내가 같이 활동하는 어른레지던스분들도 90%이상이 전동차를 타며 모든 생활을 하고 계셨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끊임없이 다가가려는 나의 노력, 그리고 그런 나의 노력을 보고 같이 적응하고, 오히려 도움은 받는 입장이 아닌, 도움을 끊임없이 주는 레지던스분들 덕분에 나는 하루하루가 지나갈 수록 나도 모르게 박혀 있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들과 자원봉사자들간에, 불어와 영어라는 언어 소통의 벽이 엄청 났지만, 우리는 서로 말이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였기 때문에, 아무런 갈등과 어려움없이 활동 할 수 있었다.

21일이라는 시간동안 활동하면서 나에게 온 가장 큰 변화는 2가지였다.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워크캠프 참여 전 까지 나는 평소 살아오면서 '감사'라는 말을 생각하며 살고있었지 않았다. 하지만 물이 먹고 싶어도 남의 손을 거쳐야만 먹을 수 있는.. 악기를 다루고 싶지만 장애 때문에 움직일 수 없어 악기 대신 유일하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입의 이 마찰음을 통해 박자를 맞추어가는.. 상황이 부정적 생각으로 흘러갈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이렇게 만든 하늘이 원망스럽게 생각 할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은 커녕 사소한 것에 감사히 여기는 그 분들을 통해, 나는 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을 보는 시각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장애인 트라우마 주된 이유가 나의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이 든다. 장애인들과 나 사이에는 차이 그저 차이만 있었을 뿐인데, 나는 그것을 차이를 넘는 차별로 견주했고, 자연습럽게 나는 나와 그들 사이에 큰 벽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벽을 허물고 세상을 바라 본 시각은 내가 부정적 세상에서 긍정적 세상에 살게 해주는 힘이 되었다.

21일의 워크캠프는 너무나도 나에게 많은 변화를 안겨준 활동이었다. 난 빈체에서 느낀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방법들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야겠다고 매일 다짐한다.
이런 소중한 추억을 남기게 도와준 워크캠프와 JAAVA 식구들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1
총 참가자 수는? 13
항공료 : 1,440,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25,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20,000 원
미팅포인트 :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큰 불편 없었음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공식 언어 : 영어가 아님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아니다 (실제 사용된 언어는? : 영어)
취사여부 : 취사 안함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매우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교류의 기회가 없었음
봉사활동의 강도 : 힘듦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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