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추억, 보람, 친구들
• 이름 : 오세원
• 국가(코드) : 리투아니아(CYVA 05) / 활동기간 : 2012-07-09 ~ 2012-07-20
• 주제 : ENVI     • 타이틀 : GRAŽUTĖ REGIONAL PARK
• 개최지역 : Grazutes
참가동기, 특별한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참가 후 변화 등

워크캠프로 가는 길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국제 워크캠프 . 원래 지원하여 1순위로 원하던 프로그램은 아니어서 아쉬웠으나 나름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2주를 보냈다. 이번 여름에 유럽여행을 갈 계획도 있고, 해외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싶던 차에 , 유럽여행일정에 워크캠프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워크캠프 일정 전에 런던과 파리를 거쳐 비행기를 타고 리투아니아에 도착하였다. 리투아니아, 우리에게 생소한 국가, 출발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도 자료가 서유럽 만큼 많지가 않았다. 발트 3국. 구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국가로만 알고 있었다.
처음 리투아니아에 도착해서 영어도 아니고 리투아니아어로 쓰여있고, 너무 생소해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불안한 마음이 조금 들었으나 안전한 동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워크캠프 장소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세시간 가량 떨어져있기 때문에 인포싯에 쓰여진 대로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하였다. 시간을 잘 못 봐서 엉뚱한 곳에서 두어 시간 기다리다 약속장소에 결국 도착했다.
두 번째 약속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그곳에 모든 참가자들과 스탭들이 있었다.
팀리더가 한명한명 소개를 시켜주었다. 이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지원자는 스페인 친구 2명. 홍콩 1. 대만 1. 리투아니아인 리더 1 . 나. 이렇게 6명이다. 거기에 센터 스텝과 센터 봉사인과 함께 일을 한다고 하였다.
워크캠프를 신청하고 나서 건강이 조금 좋지 않아서 시작 전 미리 메일을 보냈는데 팀 리더가 아프거나 쉬고 싶으면 쉬라고 배려를 해주어서 시작 전부터 마음이 놓였다.
숙소의 상태는 찬 마루바닥에서 지낼 줄 알았는데 소파를 펴서 간이 침대를 만들어주었다. 거기에다가 와이파이까지!!
늦은 저녁 10. 11시까지 리투아니아 식 돼지고기 바비큐와 전통 술을 마시면서 워크캠프 환영식이 마쳤다. 앞으로의 12일이 너무 기대되었다.

10일간의 환경 봉사 활동, 2일의 여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자라사이 공립공원 호수 근처의 풀, 나무들을 자르는 일, 쓰레기를 줍는 일, 리투아니아의 전통적인 언덕의 풀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워크캠프 기간 동안 풀을 베고 나르고 하는 일을 주로 했다.
우리를 배려해서 같은 장소에서 이틀 이상은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장소, 조금 다른 일을 하게 하였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9시반에 출발, 10시부터 2시까지 하루 평균 4시간의 일을 하였다. 일의 강도는 중. 하 정도로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약간 힘들고 기계를 쓰는 일은 스텝이 해주었다.
처음 하루 이틀은 풀 베기 나르기가 수월했는데 7.일 8일 하니 조금 힘들어져서 마지막 이틀은 호수 , 숲 쓰레기 줍기로 바꾸어 주었다. 쓰레기들이 숲에 가끔 너무 많아서 자기가 버린 것을 자기가 스스로 처리한다면 이렇게 일이 많아지지 않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텝들이 봉사자들을 배려를 많이 해준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

일을 하고 와서 늦은 점심을 해먹고 산책, 여가 , 휴식을 하고 늦은 저녁을 차려 먹었다.
팀 리더가 워크캠프 첫날 식사 당번, 설거지 당번을 정하여서 스페인식, 중국식, 리투아니아식을 돌아가면서 맛볼 수 있었고 공평하게 순번이 돌아갔다. 나는 한국에서 혼자 와서 다른 친구들의 도움으로 함께 만들었다. 그 중 워크캠프 후기를 보고 불고기 소스를 미리 준비해가서, 난생 처음 해본 불고기는 정말 인기가 좋아 다들 엄지를 치켜들었다.

기간 중 주말에는 여가를 즐겼다. 중국 친구 둘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관광을 다녀온다고 하였고 , 나머지 4은 자라사이 근처에서 카누,수영, 하이킹, 바이킹을 하기로 하였다.
휴일의 첫날을 자전거로 70km정도 되는 코스로 자전거타기를 하자고 팀 리더가 제안하였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비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차를 타고 국립공원근처 호수, 명소들을 둘러봤다.
둘째 날은 카누를 하였다. 총 5 시간의 코스를 우리는 3시간 반에 독파하였다. 카누를 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ㅠ 바람을 거슬러서 노를 젓기도 하고, 통나무들의 장애물들을 넘고, 급류를 지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고통을 잊을 만큼 카누 중에 보았던 경치는 지금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워크캠프를 시작하면서 만난, 모든 일을 똑소리나게 해내는 러시아친구 니나, 자연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영국친구 이자벨라. 운동을 좋아하는, 착한 몬테네그로 친구 바스코, 우리에게 애정을 듬뿍듬뿍 주었던 몬테네그로 캠프장 사람들,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있었던 일들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한편으로는, 열흘간의 워크캠프를 돌아보면서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사진도 더 많이 찍고, 사람들 속으로 더 많이 묻혀있을 걸 하는 등의 아쉬움. 그리고 생각한다. 이 여름이 지나고 매 여름마다 몬테네그로의 높고, 푸른 산과 지붕이 큰 작은 집들,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항상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잊지 못할 추억. 보람 . 친구들
인터네셔널 나잇트라고 하여 하루 밤을 각국의 게임이나 놀이, 춤, 문화 등을 교류할 시간을 주민들과 갖자고 스텝이 제안하였다. 중국친구들은 기본 중국어를 가르치고, 스페인친구들은 이성을 사로잡는 스페인어 특강 을하고 ㅎㅎㅎ, 나는 아리랑을 가르쳐주어 함께 따라 불렀다. 마지막으로 포크댄스 같은 리투아니아 전통 댄스를 함께 추며 끝이 났다. 지역주민들이 8-10명정도 모여 참여가 아쉽긴 하였지만 우리들은 즐겁게 보냈다.
워크캠프 기간 중에 생일을 맞이하였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친구들이 깜짝 케이크를 준비해주었다. 타지에서 맞이하는 생일은 처음이라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보고서를 쓰면서 지난 워크캠프에서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정말 길고도 짧은 12일 이었다.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참여한 워크캠프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리투아니아라는 나라에 와볼까 싶기도 하다. 아기자기한 리투아니아의 수도, 자연환경 보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사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
지원자들의 비율이 각국의 두 명씩 이어서 자기나라의 말로 이야기 할 때 는 소외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다들 재미있고, 일도 열심히 하는 좋은 친구들이라서 즐겁게 일하고 여가시간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리투아니아에 다시 방문하여 좀더 이곳을 알아가고 싶고 다른 워크캠프에 참여 해 다시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 싶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국 수는? 1
총 참가자 수는? 6
항공료 : 1500000 원
교통비(항공료 제외) : 30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80000 원
미팅포인트 : 버스정류장
미팅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중간에 갈아타야 했던 점
숙박형태 : 마을회관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공식 언어 : 영어 / 공식 언어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는가? : 그렇다
취사여부 : 직접 취사
참가자들 사이의 교류 정도 : 활발
지역 주민과의 교류 정도 : 보통
봉사활동의 강도 : 보통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설명된 정보와 실제 캠프와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대부분 일치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봉사활동의 강도, 같은 일 반복하지 않고 변화를 주기. 스텝의 친절도. 숙소의 상태, 식사 및 설거지 등의 규칙 선정. 지원자들이 이기적인 부분 없이 착하고 자기 할일 들을 알아서 잘 하여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워크캠프였다. 그러나 워크캠프 지원자들의 분포가 각국에서 두 명씩 와서 봉사일과 중, 다 함께 모여 활동 시 에는 무리가 없었으나 쉬는 시간 등 보통 자국어를 많이 사용한 점은 조금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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