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코드) : 멕시코(VIVE18.19.01) / 활동기간 : 2019-01-02 ~ 2019-01-14
• 주제 : 환경 • 타이틀 : SEA TURTLES Conservation XIV
• 개최지역 : 멕시코
저는 동물에 대해 애정이 있고, 환경 보호에도 관심이 많아 그 분야로 진로를 생각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영산강 살리기 봉사'나 '친환경에너지 스터디' 등에 참여해왔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해당 분야로 해외봉사를 꼭 나가보고 싶었는데, 학교 공지사항의 워크캠프에 관한 안내에서 멕시코의 '거북이 알 보호봉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제목만보고도 '이건 꼭 가야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신이나서 거리나 비용 이런 부수적인 사항들은 제치고 바로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였지만, 신청한 후 합격자 발표가 나자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여행이라고는 가까운 일본으로도 나가본 적이 없는데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부모님께 용돈을 하나도 받지않고 살아보기로 해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컸습니다. 심지어 주변에선 "멕시코는 치안이 진짜 안좋대.", "네가 내 딸이었으면,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안보낸다." 같은 말들을 저에게 쏟아내며 참가를 말렸습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참가취소까지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제 앞으로 멕시코를 갈 수 있을지, 다시 해외봉사를 갈 수 있을 기회가 올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평생을 후회할 것 같아 큰 맘먹고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에 혼자 여행다녀오신 여행다녀오신 여성분의 후기 영상들을 참고해 짐도 하나씩 챙겨보고, 틈이 날 때마다 기초 스페인어도 알아보고, 함께 가게 된 언니와 왕복 비행편과 국내 교통편과 숙박 예약도 마쳤습니다. 대충 준비를 끝내고 나니 '이제 진짜로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봉사만 하고 오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아서, 봉사 앞으로 2일 뒤로 2일 멕시코 여행일정을 잡아뒀었습니다. 그래서 멕시코시티에서 봉사장소인 푸에르토 바야르타까지 국내선을 타고 이동했어야 했는데, 스페인어를 못알아들어 이유도 모른채 항공권이 5시간 지연끝에 취소된데다 공항모니터 업데이트문제로 그다음 항공편까지 놓쳐 캠프에 예정보다 하루정도 늦게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격일로 밤에 하는 봉사라 활동에는 지장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캠프참가자들과의 첫만남자리를 놓치게 되어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도 다른 참가자들이 살갑게 대해준 덕에 금새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캐나다 2명, 오스트리아 1명, 이탈리아 1명, 홍콩 1명, 한국인 2명이었습니다. 활동의 대부분이 밤에만 격일로 하는데다 중간에 교통사고가 나서 봉사를 가지못하게 되어서, 사실상 밤에 봉사한 날은 전체 12일 중 5일이었다. 활동은 크게 세가지였습다. 첫번째는 엄마 거북이 발자국을 찾아서 알을 낳은 곳을 찾아낸 뒤, 땅을 파서 알을 꺼내고, 알의 개수와 찾은 장소와 시간을 판에 표기해 알을 묻어 만든 둥지에 판을 두는 것. 두번째는 둥지를 점검해 태어난 새끼 수와 날짜를 표기하고 한 바구니에 새끼들을 모으고 부화가 끝난 둥지를 청소하는 일. 세번째는 그 날 태어난 새끼를 바다로 데려가 풀어주는 일. 힘들기도 했지만 세가지 일 모두 재밌고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밤에 일한 첫번째 활동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진짜 보기 힘들다는 엄마 거북이를 활동기간내에 운좋게 세마리나 만났고 심지어 눈앞에서 알을 낳는 모습도 본데다 등껍질을 만져보기까지 했습니다. 두번째가 가장 힘든 활동이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거북이를 볼 수 있는건 정말 행복했지만, 청소를 하며 둥지속에 태어나지 못하고 혹은 흙위로 올라오지 못해 죽은 거북이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활동은 굉장히 쉽고 재밌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거북이들이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유독 한 거북이만 물살에 뒤집히고 뒤로 떠밀리고 온갖 시련을 다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고 저러다 못가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결국은 바다로 가는 모습을 보며, '노력하면 안될 사람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한국에 돌아가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활동도 열심히 했지만, 활동을 하지 않는 날에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관광도 다녔습니다. 온천, 현지 카카오 판매점, 과일시장, 고래투어 등 많은 곳을 다니며 다양한 나라의 참가자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워크 캠프를 계기로 국내에 머물러 있던 시야가 세계로 확 트인 기분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지내며 좋은 친구들을 얻었고,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멕시코에서 새해를 맞이해 갓 20세가 되었는데, 많은 경험들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합니다. 혼자 비행기를 몇번이나 갈아타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까지 무사히 도착했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데도 19일 동안 재밌게 활동하고 여행했고, 다시 무사히 한국으로 도착하기까지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2019년 20세를 의미있게 시작할 수 있게되어 기쁩니다.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6
• 총 참가자 수는? 8
• 항공료 : 1331172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약25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약1000000 원
•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숙박형태 : 기타 (호텔(펜션))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취사여부 : 일부 취사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없다.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좋은 활동 참가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