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잊을 수 없는 시간
• 이름 : 윤지혜
• 국가(코드) : 폴란드(FIYE 508) / 활동기간 : 2015-08-16 ~ 2015-08-30
• 주제 : 장애     • 타이틀 : PRZEDWIOSNIE 2
• 개최지역 : Warsaw, Poland(바르샤바, 폴란드)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대학교 1학년을 끝내고 1년 휴학을 하면서 이번 기회에 고등학생 때 영어선생님께 듣게 되어 참가해보고 싶었던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전공이 특수교육이라서 이왕이면 주제가 'DISA(장애)'인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마침 모든 조건이 나에게 맞는 워크캠프인 'Przedwiosine 2'를 찾게되어 2015년 상반기 워크캠프 리스트가 나오자마자 신청을 했고, 주말을 제외한 3일만에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합격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는 워크캠프 사전교육을 다녀오는 등 워크캠프와 관련된 준비와 유럽여행 준비를 했다. 참가 4달 전에는 나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폴란드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적었고, 참가 1달 전에는 캠프 리더로부터 메일로 연락이 와서 페이스북을 통해 간단하게 자신에 대해 소개를 했었다. 그리고 인포싯은 캠프 리더에게 연락이 오고 나서 며칠이 지난 후에 메일로 왔다.
나는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유럽의 장애인 복지와 교육에 대해 알고 싶었고, 외국인 친구들과 문화교류도 하고 싶었고,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어떤 것이 다른지 느껴보고 싶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우리는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시티 센터가 아닌 외곽의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도시 외곽이라서 숲도 있고, 공기도 좋았으며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는 작은 동네같았다. 주변에는 아주 큰 병원도 있었다.
워크캠프에서 우리가 했던 일은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거동이 불편하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아침 식사를 도와주는 일을 했고, 아침 식사를 도와주는 것이 끝나면 우리도 아침을 먹고나서 워크샵에 갔다. 워크샵은 경도 장애인들이 음악, 요리, 컴퓨터, 찰흙 등 7개의 수업을 듣는 곳이었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장애인들이 하는 활동을 옆에서 도와줬다. 중간에는 티타임도 있었는데 요리 수업을 듣던 장애인들이 만들어주는 차와 간식을 마시고 먹었다. 그렇게 오전 워크샵이 끝나면 점심 시간에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점심 식사 하는 것을 도와줬고, 우리도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는 오후 워크샵에 갔다. 처음에는 오전과 똑같은 워크샵을 했지만 며칠이 지난 후에는 우리가 직접 프로그램을 짜서 워크샵 옆의 마당에서 각자 나라의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거나 게임을 했다. 오후 워크샵이 끝난 후에는 저녁 식사 도와주는 일을 하지 않고, 다 같이 이야기를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게임을 하며 놀았다.
우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8시간을 일했는데 일을 한다기 보다는 그곳에 있는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려서 논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첫 주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다 같이 바르샤바 시티 센터로 나가서 놀았고, 마지막 주에는 폴란드의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등 각자의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같이 워크캠프에 참가했던 친구들은 모두 착하고 좋은 아이들이었다. 아무래도 주제가 'DISA(장애)'이다보니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와서 그런지 모두 좋은 아이들이었다. 나는 워크캠프에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우리 캠프의 리더는 서로 잘 어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자신의 일을 정말 열심히 했다. 물론 참가자였던 친구들도 모두 일을 열심히 했다. 우리는 각자 나라의 날에 자신의 나라에서 먹는 음식을 만들거나 유명한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는 등의 일을 했는데, 나는 호떡을 만들어주고 강남 스타일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가르쳐줬다. 모두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참가자들과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를 뽑자면 워크캠프 마지막 날의 굿바이 파티였다. 그곳의 장애인들이 우리를 위해 만들어준 도자기 그릇과 간식, 노래 공연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는 봉사자와 피봉사자의 관계보다는 친구와 친구처럼 지내서 더욱 더 아쉽고 슬펐다.
워크캠프 일정은 둘째 주 금요일에 끝났지만 둘째 주 토요일에 여행을 계획했던 친구들을 배웅해주고나서 남은 친구들과 공원으로 산책을 갔는데 먼저 간 친구들이 생각나서 너무 우울했다. 다음 날인 둘째 주 일요일에도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아침 일찍 가야하는 친구들을 배웅해주고 나서도 굉장히 우울해졌고, 남은 친구들끼리 복지관을 떠날 때도 너무 슬펐다. 혼자 유럽여행을 하기 전 워크캠프에서 보냈던 시간때문에 여행 중간에 외로웠던 적도 많았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도 계속 메신저를 통해 단체로 이야기를 하고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보냈던 2주의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를 참가하고 나서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우선 영어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를 못하는 편도 아니지만 아주 잘하는 편도 아니었던 나는 영어를 더 빨리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이해도 더 빨리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많은 나라의 친구들과 어울리던 2주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주변 친구들이 외국 여행을 간다고 하면 꼭 워크캠프를 추천해줄 생각이다. 같은 워크캠프에 참가했던 친구들과 중간 지점(?)이자 참가자 중 두 명의 친구가 살고 있는 터키에서 내년 여름에 만날 예정인데 얼른 다시 보고 싶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blog.naver.com/yjh8818/220478206141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7
총 참가자 수는? 8
항공료 : 1,870,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2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50,000 원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찾아가는 방법 : 버스는 525번 버스를 타면 된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한화로 약 2~3만원이다.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화장실 : 건물 내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취사여부 : 취사 안함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숙소에 대한 정보가 더 자세했으면 좋겠고, 워크캠프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는 것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워크캠프 참가를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꼭 참가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주변에서 워크캠프 참가를 망설이는 친구들은 대부분이 영어로 걱정을 하는데 내가 참가한 워크캠프에는 영어를 거의 못하는 친구가 있었지만 2주 동안 서로 도와주며 즐겁게 잘 지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참가 전에 복지관 근처에서 1박을 하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적어도 하루 정도는 머물면서 바르샤바의 분위기도 살펴보고 미리 가는 방법도 자세하게 알아보는 것이 나중을 위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충고라면 충고겠지만 참가자와 복지관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 여행을 위해 떠났던 두 명의 친구때문에 토요일부터 엄청 우울했었고, 워크캠프가 끝나고 나서 여행을 하면서도 같이 참가했던 친구들과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보고싶었고 외로움도 많이 느꼈었는데 그때마다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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