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저는 이번 5월 대학교를 졸업하고, 유럽 여행으로 졸업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졸업여행을 무언가 뜻깊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워크캠프가 떠올랐고, 봉사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가 전 인포싯을 받고, 필수 준비물이었던 침낭, 우비 등을 준비하고 또한 한국음식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불고기 소스를 준비하였습니다.워크캠프를 통해서 저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서로의 문화와 영어를 공유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기대하였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제가 3주 동안 지낼 공간은 프랑스 남서부 바닷가 마을인 Fouras에 위치한 캠핑장이었습니다. 이 마을은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방문하는 휴양지 였습니다. 캠핑장 주변에는 자전거나 걸어서 15분 이내에 바닷가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봉사 활동을 하게 될 장소는 오래 전부터 그 마을을 지켜왔던 요새였습니다. 요새 밖의 벽이 오래 된 풍파로 인해 돌 사이의 시멘트가 많이 약해져 위험 문제가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은 3층으로 나누어져 있던 벽의 시멘트와 잡초를 제거하고, 다시 시멘트를 덧바르고 돌을 끼어 넣는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 시간은 아침 8:30~12:30이었고, 중간에 15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작업은 많이 어려지 않았고, 친구들과 함께 하다보니 오히려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했던 참가자들은 모두 13명이었고, 각자 러시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프랑스, 한국, 태국에서 왔습니다. 주로 저희는 영어로 대화를 했지만,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그 나라 언어로 대화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3주 동안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저는 그 중에서 "International dinner"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디너를 위해서 저희들도 각자 나라의 음식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와 한국인 친구는 불고기 소스를 미리 구입하여서, 간단하게 불고기를 만들었고, 다른 나라 친구들도 그 나라의 음식을 같이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50 여명의 마을 주민들도 프랑스 음식을 직접 만들어오셔서, 저희 참가자들과 서로의 음식을 나눠 먹고 이런 저런 문화를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하기 전에 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했지만, 어떤 사람들일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해보니 비록 우리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문화에서 살아왔지만, 여전히 우리는 사소한 것에 같이 웃고, 매 끼니를 함께 만들고 같이 먹으며 마치 가족같이 지냈습니다. 모두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 속에서 서로의 문화를 배워가며 저는 짧은 시간동안 마치 전 세계를 여행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는 친구들이 살아 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고, 친구들의 삶의 이야기는 제 인생에 큰 자극을 주었습니다. 참가 전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위해 대학원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하던 중 프랑스라는 나라와 언어에 큰 매력을 느꼈고,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대학원을 나중으로 미루고, 프랑스를 더 알고자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워크캠프는 참가 전에는 단지 짧은 캠프일거라 생각했지만, 참가 후에는 제 인생에 크나큰 영향을 준 캠프가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일단 도전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 짧은 캠프 하나가 단지 하나의 캠프일 수 있지만, 때로는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용기내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