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고향을 얻다!
• 이름 : 박여신
• 국가(코드) : 에스토니아(EST 13) / 활동기간 : 2015-07-07 ~ 2015-07-23
• 주제 : 농업     • 타이틀 : ALT-LAURI ORGANIC FARM II
• 개최지역 : Voru
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평소 남을 돕는다는 것이 정말로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다보니 꾸준히 봉사를 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였다. 이런 나에게 있어 해외봉사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였다.
매일매일 학교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하던 중 국제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고, 워크캠프기구를 알아보기도 전에 내 눈에 띄었던 것은 해외봉사라는 대목이였다. 보자마자 신청서를 출력하였고 망설임 없이 신청서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다음날 바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꼭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결과만을 기다렸다. 운 좋게도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뽑혔으며 참가할수 있게 되어 그 기쁜 마음을 표현할수조차 없었다.
출발 전 사전교육을 듣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평소 자주 해외에 나가던 나에게 있어 이번 출국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설렘과 긴장감이 반복되었다.
또한 나는 워크캠프를 통해 출발전 알지 못했던 캠프리더와 캠프 참가자들을 만날 기대감과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발트3국 여행을 기대하며 차근차근 떠날 준비를 진행하였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내가 참가한 워크캠프는 에스토니아에 있는 3번째로 큰 도시 Voru였다.
우리는 사전에 Voru에 가기위해 탈린 버스정류장에서 서로 만나 같이 가기로 하였다. 사전에 온 캠프리더의 메일에 따르면 우리 캠프는 소규모로 총 6명이며 모두다 여자라고 하였다. 그러나 정류장에서 만난 친구들은 나를 포함하여 3명뿐이였다. 알고보니 캠프리더는 미리 봉사장소에 가 있었고 나머지 한 친구는 사정이 생겨 못오게 된것 같았고 나머지 한 친구는 스페인 친구였는데 버스를 잘못타서 다른곳에 있다고 바로 갈아타고 온다고 하였다.
봉사장소는 유기농 농장 ALT-LAURI였다. 그곳에는 카야 아주머니와 카우보우 아들 그리고 할머님과 남편분이 살고 계셨다. 카우보우는 에스토니아가 러시아로부터 해방되었던 날 태어났다. 그래서 아주머니는 아들의 생일이 뜻깊은 날이라고 하셨다. 집에는 큰 개 한마리와 작은 강아지 한마리,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큰 개의 이름은 토미였는데 농장을 오랫동안 지켜왔었다고 했다. 항상 눈이 빨간 토미는 덩치에 비해 조용한 성격이며 낯선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여 강아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우 슬픈 현실이였다. 하지만 매일매일 토미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였으며 눈을 맞추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캠프가 끝나기 3일전에는 기적적으로 토미가 나에게 다가와주는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티거였다. 티거는 먼 곳에서 다리가 다쳐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세 다리로 집까지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붙임성이 좋은 티거는 항상 우리에게 와 만져달라며 얼굴을 부비적 거리곤 하였다. 또한 마침내 캠프가 끝나고 차를 타고 나오려고 하는데 강아지들과 고양이가 가지말라며 짖고 앞을 막는 일도 일어났었다.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당연 식사시간이라고 말할수 있다. 우리는 직접 식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왜냐하면 카야 아주머니께서 직접 매 식사때마다 음식을 준비해 주셨기 때문이였다. 그녀의 솜씨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항상 우리는 식사 시간일 때마다 저마다 말없이 먹기에만 집중할 정도였다. 한국에 온 지금도 그녀의 음식이 계속해서 생각날정도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솔직히 처음 캠프를 시작하였을 땐 정말정말정말 집에 오고 싶었다.
내가 했던 캠프는 약37만평에 있는 여러가지 유기농 작물들을 가꾸고 잡초뽑아주고 하는 일이였다. 물론 어떤 캠프를 원하냐고 물으셨을 때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던 건 사실이였다. 그치만 이번 캠프는 정말..엄청난 체력이 필요하였을 뿐만아니라 인내심이 필요하였다. 오전 8시 30분에 일을 시작해서 점심시간인 12시 30분까지 딸기 밭 잡초를 뽑는 일이라면 그 4시간동안 달랑 한 줄의 딸기 밭밖에 뽑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니 하루에 혼자 3줄을 하면 잘하는 것이였다. 또는 비닐하우스에 있는 작물들의 잡초를 뽑는 일을 하게 되면 비닐하우스 작물들은 매우 작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뽑아줘야 했었다. 물론 필드에 있는 당근과 파슬리도 매우 작았기 때문에 쪼그리고 앉아 하나하나 손으로 골라내고 잡초를 뽑아야 했다. 그리고 감자밭에서 생애 처음으로 감자벌레라는 것을 잡아야 했다. 감자벌레는 흡사 무당벌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노란줄무늬가 있고 조금더 크기가 컸다. 벌레라면 질색하는 내가 감자벌레를 일일이 손으로 잡아 병에 모아 버리는 일까지 했다. 이런 일들을 처음 해본 나로서는 정말 집에 오고 싶었다.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까 있던 인내심이 한층 더 늘어나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에 밭 한줄도 못할 때도 있지만 끝을 바라보면서 묵묵히 꾸준히 해 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차차 인내심이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평생 해보지 못한 농장일이라는 것을 접해봄으로써 언젠가는 도움이 될 내 경험이 되었기 때문에 이또한 소중하다고 느꼈었다.
끝으로 워크캠프는 실보다는 득이 많은 캠프라고 정의하고싶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4
총 참가자 수는? 4
항공료 : 1,251,000 원 / 국내출발
교통비(항공료 제외) : 60,000 원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60,000 원
미팅포인트 : 버스정류장
숙박형태 : 홈스테이
화장실 : 건물근방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근방에서 가능
취사여부 : 취사 안함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9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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