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1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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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학사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 여름 방학기간을 맞아 무언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특히 해외에서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워크캠프에서 스페셜 올림픽 벨기에를 알게 되었고 스포츠 경영에서 공부를 하고 진로를 희망하는 저로써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것 같다 생각해서 지원했습니다.
참가 확정이 된 후 비행기 티켓과 사전 준비물이였던 침낭을 구매했습니다.
(저는 벨기에 여행을 하고 싶어 3일정도 미리 가있기 위해 호스텔을 예약했습니다.)
영국에서의 생활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2주간 이벤트 개최를 위한 생활은 처음이였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경험과 만날 사람들에 흥분이 되었고 설레었습니다.
운이 좋게 관계자 분께서 브뤼셀에 볼 일이 있어 라 루비에르 기차역으로 가는것이 아닌 제가 머문 호스텔에서 픽업을 해주셨습니다. 차량으로 40분 가량 브뤼셀에서 떨어진 라 루비에르 지역에 위치한 엑스포가 메인 플레이스였으며 그곳에 올림픽 빌리지가 있었습니다. 올림픽 빌리지의 건물들은 컨테이너로 되어 있는 간이 숙소였으며 개인침대와 침구류가 제공이 되었습니다. 샤워실은 방안에 있는 것이 아닌 밖에 따로 마련이 되어있었으며 불편하기는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방은 매우 작았지만 뉴스에서만 보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 룸메이트와 같이 방을 쓰면서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대화를 통해 불편함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회 전, 대회 장소 준비를 위한 일들을 했습니다. 관람객과 선수 및 관계자들을 위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스폰서 배너 설치 및 시설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 활동은 때로는 지루하기도 때로는 힘들기도 하였지만 같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참가자들과 같이 힘내서 했기에 또 재미있게 활동했습니다. 식사는 매우 맛있었습니다. 비록 약 2주간 스테이크와 샌드위치가 주 음식이 된것이 힘들긴 했지만 맛은 매우 맛있었고 양도 정말 많이 주셨습니다. 정말 빵이 먹기 싫다가도 막상 먹으면 너무 맛있어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보체'라는 종목에서 장애인 선수분들과 심판진 및 운영진을 서포트하여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게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선수들을 위해 공을 전달해주고 거동을 도와주는 역할이 메인이였습니다. 대회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장애인분들도 결기에 최선을 다하고 공 하나하나 굴리는데 집중하여 경기에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대회가 끝나고는 이벤트 장소를 철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날이 더워져 더위에 매우 힘들었지만 같이 도와서 하니 힘이 났습니다.
벨기에는 불어와 네덜란드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분들도 많지만 또 없기도 합니다. 룸메이트였던 팔레스타인 친구와 다른 분들이 간단한 불어도 알려주었으며, 대회가 끝나고 대답을 불어로 하는 저를 보고 크게 웃으면서 벨기에 사람 다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보체 경기 메인 담당자 분께서 K-pop과 벨기에 겐트 축구팀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 선수의 팬이셨습니다. 덕분에 매우 저를 좋게 봐주시고 또 챙겨주셨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메달 수여식에서 수여자로 특별히 참여도 할 수 있었으며 수여한 이후 매우 기뻐하는 선수분들과 포옹과 인사를 하니 더욱 뜻깊었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선입견을 가진건지도 모르겠지만 발달장애인 대상 이벤트인 스페셜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이러한 스포츠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울고 웃는 것을 보고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특히 메달을 받으신 선수분이 매우 기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을때는 감동이였습니다.
그 결과 이번 8월에 열리는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 국제 뮤직 페스티벌에도 자원봉사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활동에서 매우 뜻깊고 배운점이 많이 있습니다. 미래의 장애인 스포츠에서의 진로 또한 고려하게 되었으며 특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된것같습니다.
한가지, 침낭이 사전 준비물이였지만 침구류가 제공이 되었습니다. 상태도 깨끗했지만, 혹여나 찝찝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챙기셔도 되고 아닌분들은 안챙기셔도 될것같습니다. 벨기에 날씨는 영국과 비슷하게 매우 안좋습니다. 비가 오다가도 안오고 춥다가도 덥습니다. 옷을 챙기실때 유의하여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